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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갓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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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갓은 발아가 잘 안 되는 작물 중의 하나예요.
기온이 10℃이하이거나, 30℃가 넘으면 발아율이 저조하므로
파종시기를 조절해주어야 해요.
봄에는 기온이 15℃이상 올라가는 시기에 파종하고
가을에는 30℃이하로 떨어지는 시기에 파종하는 것이 좋아요.
상추 재배시기와 비슷한 때를 선택하면 됩니다.
봄에는 파종시기에 대한 제약이 비교적 없으나,
가을 재배는 파종시기를 앞당기면 발아가 잘 안 되고
늦게 파종하면 기온이 떨어지는 늦가을에 성장이 둔해져
봄보다 훨씬 덜 자랍니다.
쑥갓을 가을 재배하려면 상당한 어려움이 따릅니다.
9월 초보다 빨리 파종하면 발아가 아주 저조해져요.
보통의 텃밭이라면 굳이 도구나 인공물을 이용하지 않아도
파종시기만 조금 늦추고 파종량을 늘이면
가을의 상큼한 쑥갓을 맛볼 수 있어요.
발아가 걱정이 되면
서늘한 장소에서 싹을 틔워 파종하면 됩니다.
싹을 틔우는 방법은
화장지나 못쓰는 헝겊에 물을 적신 다음
씨앗을 넣고 감싸서 다소 서늘한 실내에 둡니다.
매일 수분이 부족하지 않게 물을 보충해주면
3~4일 후 싹이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싹이 나올 때 서늘한 곳에서 약간 말려서 파종하면 됩니다.
◎ 파종
파종은 폭이 10㎝ 정도 되는 골을 30㎝ 간격으로 만들고
1~2㎝당 하나씩 씨앗을 넣습니다.
흙을 5㎜ 정도 덮어주고 물을 흠뻑 뿌려줍니다.
발아율이 좋지 않으므로
씨앗을 조금 넉넉하게 넣어주면 좋아요.
◎ 자라는 모습
4월 말이 되면 기온이 오르면서
4월 파종 쑥갓이 자라기에 적당한 조건이 됩니다.
떡잎 두 장 달랑 올라온 것이
계절이 지나고 봄도 중반을 넘어서면 잘 자랍니다.
상추와 마찬가지로 솎아내기는 별도로 하지 않고
자라는 정도를 봐가면서 키가 7~8㎝ 정도 되면
복잡한 곳을 솎음수확합니다.
최종적인 간격은 15~20㎝ 유지하는 것이 좋아요.
5월 중순이 넘으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답니다.
쑥갓은 상추와 함께 키우면 잘 자랍니다.
쑥갓이 어릴 때 솎음수확을 빨리 해주고
상추도 포기 수를 조절하면 상추와 쑥갓은 함께 잘 자랍니다.
◎ 수확
쑥갓은 파종 후 1개월이 지나면
솎음수확을 할 수 있어요,.
조밀한 부분을 솎아서 수확하다가
키가 15㎝ 이상 자라면 원줄기를 잘라서 이용해요.
그러면 곁가지가 여러 개 나와 자라게 되고
자라는 곁가지를 계속 수확할 수 있어요.
봄 파종 쑥갓은 수확을 하다가 어느 정도 지나면
기온이 높아지고, 햇볕도 강한 여름이 되어
쑥갓의 맛도 떨어지고
잎사귀의 연한 아삭거림도 덜하게 됩니다.
이 때의 쑥갓은 수확을 해도
데쳐서 나물로 먹는 데 그칩니다.
◎ 씨받기
쑥갓의 씨받기는 상추보다 조금 수월한 편이에요.
상추보다는 약간 일찍 꽃을 피우며
관상용으로 기를 정도로
꽃을 보는 기쁨이 크답니다.
우리나라의 무더운 6월 말에서 7월 장마에
꽃이 모두 삭아버리고
안에 있는 씨앗도 없어져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6월 중순에 꽃대가 올라오면
쓰러지지 않도록 지지대를 세워 묶어둡니다.
장마를 견딘 씨앗 뭉치를 7월 중순에 따서
잘 말려 비비면 가을에 심을 씨앗과
내년 봄에 심을 정도의 씨앗을 얻을 수 있어요.
◎ 주의사항
쑥갓은 그다지 주의할만한 병해충이 없어
기르기가 수월한 채소에 속해요.
그러나 가끔은 쑥갓의 꼭대기 부분에
진딧물이 많이 붙어 있는 걸 볼 수 있어요.
이 때는 진딧물이 붙은 포기만 뽑아 묻어버리면 돼요.
쑥갓은 각종 음식에 향기를 더하는 채소로
상추와 함께 봄 채소의 대표적인 존재예요.
밭 귀퉁이에 몇 포기의 쑥갓만 있어도 향기가 풍기며
꽃도 보고 관리를 잘하면 씨앗도 받을 수 있어요.
이식성이 좋아 옮겨심기를 해도 되며,
줄기를 꺾어 수확을 하면
옆에서 새로운 줄기가 계속 자랍니다.
천연 항히스타민제로 불리는 쑥갓은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강화와 알레르기 완화에 매우 효과적인 식재료예요.
쑥갓 키우기에도 한 번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