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째 화초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까다롭기로 유명한 그 이름도 독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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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마
"
랍니다.
처음엔 영~~ 이뻐 보이지도 않았고 왜 저걸 사는지 이해도 못했어요.
그런데 보다 보니 자꾸만 눈에 들어오라구요.
율마는 허브 계열의 식물로 가만히 두었을 때 은은한 향이나다가도
손으로 잎을 만지면 향이 크게 나는 특징이 있는 식물입니다.
향도 좀 독특한 편이에요.
율마는 기본적으로 피톤치드 성분을 내뿜어
머리를 맑게 해 준다고 많이들 얘기하지요?
율마 키우기는 식물 키우기 중급 정도에 해당하며,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는 식물이라는데
제가 2년 이상 키워온 느낌은 중급 이상인 것 같아요.
율마의 꽃말은
'성실함, 침착'
이라고 해요.
대부분 식물에 꽃말이 붙어 있지 않은 게 많은데,
꽃말이 있다는 건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식물이라는 뜻 아닐까요?
율마는 주기적으로 가지치기를 해줘야
수형이 예쁘게 자라나는 식물이에요.
특이점은 노지월동은 어렵지만 베란다 정도(영상 5도 이상)에서는
월동이 가능한 특징이 있어요.
◎ 햇볕 :
율마의 초록잎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햇볕을 2시간 이상은 보게 해 주어야 합니다.
햇볕이 부족할 경우 잎의 색이 점점 짙은 녹색으로 변하게 된답니다.
새로 난 잎과 기존 잎의 색깔 차이 보이죠?
이렇게 전 거실 창 앞의 명당에서 키우는데도 불구하고
잎이 차츰 짙은 색으로 변하곤 하더라구요.
칙칙해서 영 보기가 안 좋아요.
되도록이면 빛이 잘 드는 거실에서도 베란다 가까이에 키우는 게 좋아요.
직사광선을 직접 쐬어도 상관없어요.
이건 색깔이 좀 선명하지요?
같은 곳에서 키우는데도 차이가 있네요.
뭐 다 똑같을 순 없으니까요.
◎ 물 주기 :
율마는 물을 엄청나게 좋아하는 식물로 물을 한번 줄 때
모든 흙이 다 젖을 만큼 흠뻑 주어야 합니다.
겉흙이 마르기 전에 약 90% 정도 말랐을 때마다 흠뻑 흠뻑 주는 게 좋아요.
이틀마다 한 번씩 주라는데 전 사흘에 한 번 정도 주고 있어요.
장기간 외출 시나 오랫동안 물 주기를 못할 경우에는
물빠짐이 되지 않는 화분 받침대 등을 이용해
물을 부어놓는 게 좋습니다.
저면관수하라는 거예요.
그 정도로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니,
물 주기를 소홀히 하면 절대 안 된답니다.
제가 율마 때문에 장기간 여행을 못 가요.
한 번 여행 다녀왔다가 율마를
저 세상으로 보낸 가슴 아픈 기억이 있거든요. 흑
◎ 통풍 :
물 주기만큼 중요한 것이 통풍이에요.
식물 전체가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어야 해요.
실내에 둘 경우 하루 2~3회 환기를 반드시 시켜주어야 합니다.
전 틈나는 대로 환기를 시키는 게 이제 몸에 배었어요.
통풍이 잘 안 될 경우 곰팡이가 자주 피어요.
물은 자주 줘서 습한데 환기는 안 되고..
곰팡이가 딱 좋아하는 환경이잖아요?
그래서 반드시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어야 해요. 명심, 또 명심!!
구석진 자리를 좋아하는 식물이 절대 아니에요.
스프레이나 분무기를 이용하여 율마 잎에 물을 분사해 주는데
되도록이면 잎에는 물이 닿지 않는 게 좋다고 합니다.
아래 부분에만 물을 주는 게 좋아요.
식물에 물이 직접 닿을 경우 잎 부분 끝이 갈색으로 변하게 된답니다.
◎ 율마의 특징 :
율마는 주기적으로 줄기 끝 생장점을 잘라주면
두 줄기로 나오게 됩니다.
율마는 주기적은 순 따기를 하면 할수록 더욱 풍성해집니다.
또한 가지치기를 주기적으로 해주면 수형이 예쁘게 자라나요.
새순을 받는 게 상당히 쉬운 식물로 손이 자주 가지만
손이 가는 만큼 키우는 맛이 있는 식물이에요.
전 율마 순 따기를 하면서 잡념을 버린답니다.
스트레스가 많을 때에도 율마 순따기를 해요. ㅋㅋ
율마를 통해 힐링을 하고 있어요.
분갈이는 식물 구매 날로부터 1년 뒤
또는 식물의 색이 점점 옅어질 때
또는 배수가 잘 되지 않을 때 즉시 해 주어야 해요.
분갈이는 원예용 상토가 적합하고,
배수가 너무 잘되면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마사토는 섞지 않는 것이 좋아요.
분갈이 후 약 일주일간은
그늘에서 물을 주지 않고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해요.
다른 식물에 비해 분갈이 후 몸살이가 심하기 때문에
일주일이 지난 후 평소처럼 키워주시면 됩니다.
분갈이 이후 황변한 잎이 많이 생길텐데
모두 손으로 따주면 바로 새순을 받아낼 수 있어요.
키우기는 까다롭지만
중독성 있는 율마!
다른 식물보다 유난히 애정이 간답니다.
잘 키워서 멋진 수형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