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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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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발 작물로 흔히 키우는 고추.
고추는 열대성 식물로
늦봄부터 여름에 걸쳐 재배하는 대표적인 양념 재료예요.
지역의 특성에 맞추어 늦서리가 내리는 시기를
완전히 피할 수 있을 때 심는 것이 좋아요.
대전 근교의 경우는
5월 초의 어린이날 전후로 심는 것이 적당합니다.
원산지인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지역에서는
여러해살이풀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을 나지 못하므로
한해살이풀처럼 기릅니다.
▶ 모종 준비
고추 모종은 지역의 전통 5일장이나
주변의 종묘상에서 많이 판매하므로 구하기 쉬워요.
매운 고추를 좋아하면 매운 모종으로,
덜 매운 고추를 좋아하면 조금 덜 매운 모종을 준비합니다.
좋은 모종은 줄기가 굵고, 잎이 짙은 녹색이며,
줄기에서 잎의 간격이 좁은 것이에요.
키가 좀 작고 잎의 간격이 좁은 모종을
선택해서 키우는 것이 좋아요.
▶ 밭 준비
고추는 퇴비를 많이 넣고 기르는 것이 좋답니다.
그래서 다른 작물에 비해 조금 많은
1㎡당 5㎏ 정도의 퇴비와 깻묵 5컵(1㎏)을 넣고 밭을 일궈요.
두둑 간의 간격은 80~120㎝, 높이 30㎝,
바닥 너비 40~50㎝ 정도로 만들어요.
물이 잘 빠지는 밭은 조금 낮게 만들고,
물이 잘 빠지지 않는 밭은 더 높게 만들어야 해요.
최근 우리나라의 장마는 길게 10일 가량
비가 내리는 날이 있으므로
이에 맞추어 두둑을 높게 하는 것이 좋아요.
그렇다고 두둑이 너무 높으면
8월의 가뭄에 물 주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워요.
고추를 한꺼번에 30~40포기 이상을 심을 때는
두둑을 만들어야 하지만
주말농장에서는 두둑을 만들고 나면
밭이 남아나지 않아요 --;;
이 때는 상추, 아욱 등을 심은 가장자리에
고추를 심어두면 돼요.
그리고 고추가 자라면서
밭에 있는 상추, 아욱 등의 수확이 마무리 되면
그 자리에 열무를 심어 가꾸는 것도 방법이에요.
고추의 약한 그늘에
여름의 열무를 기를 수 있게 되는 것이랍니다.

▶ 고추 심기
밭을 준비하고 2주 후에 모종을 심는 것이 좋아요.
구입한 모종에 물을 흠뻑 주어
포트 안에 있는 고추 모종을 감싸는 흙이 젖도록
만들어 둔 다음 2~3시간 후 뽑아 심어야 해요.
고추 모종이 몇 포기 안될 때는
해거름에 심고 물을 주는 것이 좋아요.
모종의 수가 많으면
해거름에 모든 작업이 끝나지 않으므로
낮에 작업을 해야 해요.
포트에서 모종을 뽑아내고,
두둑을 호미로 조금 파내고 포트 안에 있을 때
흙에 잠긴 만큼 흙에 묻히도록 심습니다.
심는 간격은 형편에 따라 다르지만
40㎝ 이상을 유지하면 됩니다.
모종이 작다고 20~30㎝ 간격으로 심으면
고추가 자라면서 너무 우거져
관리도 어렵고 연약해져요.
심고 나면 두둑에 물에 흥건해질 때까지 물을 뿌려줍니다.
고랑에 물이 줄줄 흐르도록 물을 주고 마무리하면 돼요.
고추를 4월 말이나 5월 초에 심으면
5월 말이 되어 날씨가 따뜻해져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을 볼 수가 있어요.
초기에는 옮김 몸살이 심해
뿌리가 자리를 잡는 데 시일이 조금 걸리는 편이에요.
뿌리가 완전히 자리를 잡는 2주 정도가 지나야
낮의 햇볕에 있어도 잎이 축 처지지 않게 된답니다.
아주 심은 지 20일 정도가 지나면
뿌리는 자리를 잡고 왕성하게 성장하기 시작해요.
제일 위에는 새로운 가지가 생기고
가지 사이에서 꽃이 피고 고추가 달리기 시작하며,
줄기의 아랫부분에는 새로운 곁가지가 생겨서 자라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