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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감자 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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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감자(뚱딴지)는 귀화식물이다.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유럽에서 중국을 거쳐 17세기 이후 우리나라에 전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들판이나 야산에 자생한다.
마른 줄기 아래를 파보면 돼지감자의 덩이줄기를 발견할 수 있다.
가을에 피는 꽃이 아주 매력적이다. 요사이 당뇨에 좋다고 알려지면서 자연산을 채취하거나 재배해 판매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종자 준비
주변의 산이나 들판에서 자생하는 것을 채취해 심거나, 지역의 5일장에서 구해 심어야 한다. 4월에 지역 전통 5일장에 나가보면 할머니께서 조금씩 가지고 와서 판매하는 것이 어김없이 보인다.
야생 돼지감자를 채취하려면 마른 줄기를 우선 찾아야 한다. 사진에서 보이는 풀과 비슷한 마른 줄기가 보이면 줄기를 뽑아보거나 아래를 파본다.
둥그런 모양의 줄기가 나오면 그것이 돼지감자다. 색깔은 조금씩 다른 경우도 있다.
준비 및 심기
쉽게 따뜻해지는 양지바른 곳이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잘 자라므로 다른 작물에 방해가 되지 않는 곳에 심는다.
키가 3m까지 자라므로 이를 감안해 장소를 선정한다.
돼지감자는 아무 때나 심어도 된다.
땅이 얼지 않는 시기에는 언제든지 심을 수 있다.
심는 간격은 30㎝ 정도로 하고 흙덮기는 3~4㎝로 한다.
자라는 모습
날씨가 따뜻해지는 4월 말이 되면 돼지감자 싹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해바라기와 비슷한 모양으로 자란다.
초기 성장은 아주 더디다.
그러나 5월 말이 되면서부터 왕성하게 성장한다.
잎과 줄기에는 털이 많이 붙어 있으며 여름을 지나면서 키가 많이 자란다.
가을이 되면 꽃이 핀다.
서리가 내리는 시기에 잎이 모두 말라 떨어진다.
그리고 줄기가 마른 상태로 이듬해까지 남아 있다.
재배하는 경우는 봄에 새싹이 나기 전에 줄기를 모두 잘라주는 것이 좋다.
[ 주의사항 ]
키가 많이 자라는 8월 이후에는 비바람에 의해 줄기가 쓰러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쓰러진 줄기가 서로 엉키지 않게 하고, 부러진 줄기는 제거한다.
수확
돼지감자는 17℃ 이하가 되어야 덩이줄기가 비대해진다. 그래서 서리가 내리고 잎이 마르고 줄기가 앙상해질 때가 수확시기다. 이때부터 이듬해 봄, 새로운 싹이 돋아나기 전까지 수확할 수 있다. 한겨울에는 땅이 얼어 캘 수가 없다. 캐낼 때는 지상부의 마른 줄기를 밀어 옆으로 쓰러뜨리면 그 아래 돼지감자가 보인다. 그러면 줄기에 붙은 돼지감자를 떼어내고 주변의 것도 호미로 캐내면 된다. 한 번에 많이 캐내지 말고 먹을 만큼만 캐서 이용한다.
[ 주의사항 ]
큰 덩이줄기만 수확하고 작은 것은 그대로 두면 봄에 싹이 돋으면서 계속 자란다.
그래서 한번 심어두면 같은 자리에서 해마다 돼지감자를 캘 수 있다.
보통 자생지에서는 무리를 이루며 자라는 것을 볼 수 있다.
웃거름주기 및 관리
돼지감자는 거름을 주면 엄청나게 성장한다.
척박한 땅에서는 1m 정도 자라는 것이 거름을 한차례 주니 3m 가까이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그늘이 조금 지는 곳에서는 성장이 둔하다.
웃거름은 6월에 줄기가 조금 자랄 때 한차례 주는 것이 좋다.
포기 사이를 호미로 조금 파내고 퇴비와 깻묵을 넣고 덮어주면 된다.
돼지감자의 장점이라면 주변에 자라는 풀에 대한 걱정이 없다는 것이다.
자라면서 그늘을 만들고 성장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 풀이 모두 돼지감자의 그늘에 눌려버린다.
병충해도 없고 들판의 풀처럼 자라므로 관리가 수월하다.
가을이면 꽃도 보여주고, 겨울에서 봄까지 밭에서 일하다 하나씩 캐서 먹으면 좋은 간식거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