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텃밭 작물

들깨 키우기

반응형

"

들깨 키우기

"

 

들깨는 초여름에 파종하여 여름 장마가 지나가는 중간, 비가 잠시 멎을 때 아주심기한다. 

너무 일찍 파종하면 초가을에 지나가는 태풍에 피해가 많고, 너무 늦어지면 얻는 것이 부실하다. 

잎을 먹기 위해서 재배하는 잎들깨는 아래의 재배시기와는 별도로 4월 말에 파종하여 5월 중순에 아주심기한 다음 7월부터 잎을 이용한다. 

들깨는 작은 규모의 텃밭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작물이다. 

작은 규모의 텃밭에는 잎을 먹는 깻잎용 들깨를 길러볼 것을 권한다. 


씨앗 및 모종 준비
지난해 수확하여 남겨둔 종자용 씨앗을 사용하거나, 시골에 연고가 있으면 전통적으로 재배하던 종자를 구한다. 

아니면 종묘상이나 인터넷을 통해 자료를 조사한 후 구입한다. 

모종을 가꾸지 못했을 때는 지역의 전통 5일장에서 판매하는 모종을 구입해서 심어도 된다.

파종 및 흙덮기
준비된 밭에 10㎝ 정도의 간격으로 폭이 10㎝ 정도 되는 골을 만들고 씨앗이 1~2㎝에 하나씩 골고루 떨어지게 흩뿌린 다음 가볍게 5㎜ 정도 흙덮기를 한다. 흙덮기가 끝나면 위에 짚을 골고루 덮어 주고 물을 흠뻑 뿌려준다. 이때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날아갈 염려가 있을 때는 막대 등으로 짚을 눌러준다. 

사실 들깨는 아주 동글동글하여 위에서 말한 것처럼 몇 센티미터 간격으로 뿌린다는 것이 아주 어렵다. 

그냥 쉽게 손으로 씨앗을 잡고 흩어 뿌리고 쇠갈퀴로 가볍게 긁어 주면 복토도 적당하고 나중에 발아도 골고루 잘된다. 짚이나 풀 등으로 위를 덮어 주는 것은 습기를 보존하여 발아를 높이고 새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파종 후 4~5일이 되면 일제히 싹을 틔우게 된다. 

이때 위에 덮었던 짚이나 피복물을 제거한다. 

제거는 되도록 해질 녘에 하여 햇볕에 의한 충격을 줄이는 것이 좋다. 

피복물의 제거가 늦어지면 발아된 새싹이 웃자라 모두 쓰러져 말라 죽는다. 

이것을 도장이라 한다.

파종 2주가 지나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들깨 모종의 모습이 보인다. 

이때는 비가 오지 않으면 물을 뿌려주어야 한다. 

2일 간격으로 물을 주어야 성장이 빨라진다. 

들깨 모종뿐만 아니라 주변의 풀도 잘 자란다. 

풀이 자라는 것을 보고 있으면 들깨 모종보다 훨씬 잘 자라 난감해진다.

 풀은 보이는 대로 정리해 모종이 잘 자라게 도와주어야 한다(강아지풀, 바랭이, 명아주, 쇠비름, 참비름 등).

솎아내기
파종이 고르게 되지 않아 싹이 많이 나는 곳이 있다. 

이런 곳은 솎아주어 사방 2~3㎝ 간격에 하나의 포기가 자라도록 한다. 

너무 배게 자라면 전체적으로 연약한 포기가 되어 줄기가 약해지면서 키만 위로 삐쭉하게 자라는 모종이 된다. 

이렇게 연약하게 자란 모종은 나중에 옮겨 심을 때도 힘들고 심은 후 자리를 잡는 데 오래 걸린다.

파종 3~4주 이후의 모종 중에 아주 밴 곳의 들깨는 솎아내어 잎을 이용해도 되고, 줄기째 데쳐서 나물로 써도 된다.

아주 심을 밭 준비
모종을 파종한 지 2주 정도가 지나면 어디에다 옮겨 심을지 결정해야 한다. 

감자를 수확한 밭이나 봄 시금치를 수확한 밭 또는 밀, 보리를 수확한 장소가 있으면 그곳에 심으면 된다.

이런 곳은 전작물의 거름이 조금 있으므로 거름을 따로 넣지 않고 심는 것이 좋다.

들깨는 특별하게 거름을 넣지 않아도 된다.

지나치게 거름을 하면 들깨가 키만 커버리기 때문이다.

아주심기
파종 3주 이후가 되면 성장이 빠른 들깨 모종은 아주심기를 해도 된다.

 되도록 어린 모종을 심어야 옮김 몸살이 수월하게 지나간다. 

모종을 옮겨 심는 가장 적절한 시기는 파종 4주쯤 되었을 때 비 오기 전후가 좋다. 

한곳에 두 포기를 심는 것이 무난하며, 간격은 사방 40㎝ 이상 유지하는 것이 좋다. 

간격이 좁으면 위로 성장을 하고 간격이 넓으면 옆으로 성장을 많이 한다.

비가 오지 않으면 들깨를 옮겨 심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다. 

모종밭에 물을 흠뻑 뿌려 뿌리가 많이 다치지 않게 모종을 뽑아야 하고, 정식할 곳의 밭을 호미로 파고 이식한 후 물을 주어야 하기에 무척이나 힘든 작업이 된다. 

들깨를 정식할 시기가 되면 비가 자주 오는 장마철이라 그다지 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모종 휘어심기
키가 큰 들깨 모종을 옮겨 심는 요령을 알아 두면 매우 요긴하다.

어쩌다 보니 옮겨 심을 시기를 놓쳐버린 모종은 하루가 다르게 키만 커버린다. 
이때는 아래의 그림처럼 휘어서 심으면 아주 좋다. 

이때 너무 휘게 하면 모종이 똑 부러져 버리는 경우가 생긴다. 

부러지지 않게만 주의하고 심어 두면 휘어진 곳에서 뿌리가 내려 잘 자라게 된다. 

이 경우 원래의 뿌리와 휘어져 꺾인 부분에서 각각 뿌리가 발달하여 잘 자라게 된다.

장마철을 지나면서 비를 맞고 잘 자란다. 

아주 심고 1개월이 지나면 잎을 수확하여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때가 되면 장소에 따라 풀이 많은 곳은 한차례 뽑아 들깨 밑에 둔다.

그러면 들깨는 그 이후에 돋아나는 풀을 완전히 제압하고 터전을 잡는다. 이렇게 해두면 더 이상 풀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된다.

8월 말이 되면 키가 큰 곳은 1.5m 정도까지 자라 들깨밭에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이때쯤이면 한차례 태풍이 지나는 시기이기도 하다. 

태풍이 심하게 지나가면 쓰러진 들깨가 보이기도 한다. 

세워주고 흙을 조금 북돋워주면 다시 힘차게 자란다.
9월 중순이 되면 꽃대가 올라와 꽃이 핀다. 하

얀색의 들깨꽃이 피고 벌들이 어지러이 날아다니기 시작한다. 

9월 말이면 하얀색의 들깨가 꽃망울 안에 자리를 잡는다. 

이때는 들깨밭의 바닥이 온통 흰 꽃이 떨어져 눈이 온 것처럼 보인다.
10월 초순이 되면 열매가 든 들깨가 무거워진다. 

이때 비가 조금 오고 바람이 불면 쓰러지는 들깨가 생긴다. 

쓰러져도 세울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가만히 두면 쓰러진 채로 열매를 영글게 된다.
들깨 잎이 노랗게 물들고 들깨를 감싸는 꼬투리가 약간 검게 변색되면 들깨를 베어 말려야 하는 시기가 된다.

수확
잎색이 바뀌면 수확시기다.
10월이 되고 아침저녁으로 기온차가 생기면 하루가 다르게 열매가 익어간다. 

그러면서 푸르던 들깨 잎이 누렇게 물들면 들깨를 베어 양지바른 곳에 말릴 시기다. 

일주일 정도 말리면 털기 좋게 마른다. 이때 비가 오면 큰 낭패를 본다. 

잠시 내리는 비는 영향을 덜 주지만 장시간 큰 비가 내리면 잘 마르지 못한다.

들깨가 잘 마르면 바닥에 포장을 깔고 막대기 하나로 들깨를 턴다. 

털어낸 들깨를 햇볕 좋은날 널어 말린다.

안에 있는 벌레도 내보내고 습기가 있는 들깨를 바싹 말려 조금은 종자용으로 남겨두고 나머지는 기름을 짜서 겨울의 식탁을 고소하게 한다. 한꺼번에 모두 짜지 말고 조금씩 나누어 짜는 것이 좋다.

들깨는 벌레가 잘 번지지 않는다. 

아마도 특유의 향기가 벌레를 멀리하게 하는 것 같다. 

그래도 가끔은 사진과 같은 벌레가 잎에 떡하니 붙어서 먹고 있다. 

이 외에도 작은 날벌레 등이 붙어 있지만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벌레에 강하고 병해에도 강하고 기르기 쉽고, 잎도 먹고, 열매도 먹는 들깨를 많이 길러 보기를 권한다.

반응형

'텃밭 작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옥수수 기르기  (0) 2021.05.25
청경채 기르기  (1) 2021.05.24
바질 키우기  (1) 2021.05.18
토마토 기르기  (0) 2021.05.11
케일 기르기  (0) 2021.05.03